오늘은 농산물 농가 방문을 통해 얻은 정보를 적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직접 농가에 방문을 해서 농가가 재배 중인 농산물을 온라인 판매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의 생각만 한 것도 같다. 이미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인 농가에 방문하면 거의 대부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 농가 같은 경우 80%가 거절을 했다. 물론 이번에 '딸기'가 재철이고 미리 알아보러 농가에 방문했다. 딸기를 예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무르다. 택배로 딸기를 보내게 되면 험하게 택배를 다루시는 기사님들이 계셔 멍이 드는 경우가 조금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온라인 판매를 포기하신 농가가 첫 번째 case 였다. 두 번째 case는 인력이 없어서 판매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이 계셨다. 농가 10곳 중에 4곳이 이 case였다.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 때문에 고용이 안되고 그 인건비마저도 과연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이득인 것인가?? 고민하시다 일만 많아지는 것 같아 안 하시는듯했다. 세 번째는 포장박스이다. 딸기 같은 경우 첫 번째 케이스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 방법으로 난좌 포장이라는 딸기 한정 전용 포장박스가 있다. 하지만 이 포장이 3000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비쌌다. 어떤 포장이 상품의 30% 가격이란 말인가.... 이 부분까지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방법은 난좌 포장을 만드는 공장에 의뢰하거나 이것 이상의 포장방법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말 그대로 우리 농장이 플랫폼이다. 대량으로 포장박스를 사서 농가에 싼 가격에 파는 방법과 난좌 포장보다 싸고 저렴하며 기능도 더 좋은 포장박스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소비자가 정말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난좌 박스 포장이 3000원이 넘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딸기를 사 먹을까?? 싼 가격의 물러진 딸기 vs 비싼 가격의 튼튼한 딸기 의견이 갈리겠지만 분명히 싼 가격의 물러진 딸기를 먹고 싶어 하시는 소비자 들고 있을 것이다. 물론 안 물러져서 올 수도 있는 것이다. 확률적으로는 난좌 포장보다 물러질 확률이 큰 것은 사실이다. 이 방법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한 방법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양이 이쁘지만 비싼 것을 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소수가 원하는 딸기일 것이고 반응을 한번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두 번째 방법도 시범으로 해볼 생각은 맞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 물러져 오는 딸기를 먹고 싶어 한다. 최대한 이 부분을 해결하는 쪽으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실례를 들어 농산물 유통부분의 고민점들을 적어보았다. 분명 농산물 유통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도움이 될것이고 농가 분들이라면 다 알고 겪고 계신 부분들일 것이고 연구와 고민도 많이 해봐야할 내용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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