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소개로 표고버섯을 재배하시는 농가를 방문하게 되었다.
도착해 보니 정말 큰 건물이 많이 있었다. 부자 시구나....
사장님을 만나보니 정말 인자하게 생기신 분이셨다.
사장님은 능숙한 솜씨로 표고버섯의 재배과정을 설명해주셨다.
아마도 전에 설명한 경험이 많으시거나 전날 준비를 한듯하셨다.
도착해서 건물의 문을 열어보니 흙은 봉투로 묶어둔 것들이 여러 개 보였다. 이것을 배지라고 한다고 했다.
이 배지에서 자라는 종은 표고버섯이고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들인 듯했다.
이곳에서 정포 버섯 사장님의 기술적인 노하우를 많이 듣게 되었다.
핵심만 간단히 말하자면 저온에서 천천히 자란 버섯이 맛, 영양가, 향, 품질이 좋다고 했다.
자연산 표고버섯은 말이 좋아 비싼 거지... 말하시며 나름의 프라이드를 자랑하셨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 실제 정포 버섯 농가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을 먹어본 후기를 보면 궁금증이 해결될 것이다.
자연산 vs 배지재배 표고버섯
그 밖에도 온도조절, 저온식, 배지 제작, 온도차 조절, 접종 장치 등등 중요한 노하우를 듣고 난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위의 장치는 배합기라고 믹서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배합기에는 배지에 들어가는 활엽수인 참나무, 갈나무 등의 톱밥과 밀규, 칼슘, 조개를 빻아 만든 석회 등등을 일정 비율로 넣어 배합기로 잘 섞어준다.
성분을 들어보니 표고버섯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가 있는 비율이었다.
들어보니 사람의 몸에 안 좋은 성분은 없어서 마음에 들었다.
잘 섞여 나온 재료를 특수한 비닐에 채워 배지를 완성하게 되는데 사장님 같은 경우 비닐을 총 두 개 사용하신다고 하셨다.
비닐을 하나 사용할 시 누드배지, 비닐을 두개 사용할시 보습 배지라고 설명해 주셨다.
안쪽에 비닐은 나중에 표고버섯이 스스로 뚫고 올라올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의 특수 비닐이라고 하셨다. 이 비닐을 사용하지 않을 시 표고버섯이 뚫고 올라오지 못해 모양이 찌그러지거나 표고버섯이 올라올 타이밍에 직접 칼로 구멍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하셨다.
많은 표고버섯을 관리해야 하거나 한다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사용을 해야 하는 비닐인 것 같다.
바깥쪽 비닐은 180도의 온도까지 버틸 수 있는 특수 비닐이라고 하셨다.
배지에서 자랄 수 있는 유해한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 살균 작업을 하는데 100도가 넘는 온도에서 살균이 되기 때문에
꼭 사용을 해야 하며 살균 후에는 벗겨낸다고 하셨다.
살균실 외부 사진이다.
아까 말한 유해 곰팡이의 살균을 위해 고압 스팀 살균을 하는데 120도의 온도로 8시간에서 10시간의 장시간을 살균한다고 한다.
180도를 버틸 수 있는 특수 비닐이지만 120도 이상의 온도로 살균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배지의 톱밥이나 들어가 있는 물질의 산폐가 일어나기 때문에 표고버섯에 치명적인 푸른곰팡이, 빵 곰팡이등 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온도로만 살균을 하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살균실에서 나온 배지는 냉각실로 옮겨지게 되는데 살균실에서 냉각실까지의 거리가 정말 짧았다.
거의 5m 정도 거리였으며 이중문 장치가 되어있었고 그 동선에 필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어 냉각실까지 짧은 거리, 필터, 이중문 장치를 사용하셨다고 한다.
정말 표고버섯의 건강을 끔찍이 생각하시는 듯했고 완벽한 배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다.
추가로 냉각실 위에 등은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냉각실에서 온도가 낮아진 배지는 대기실로 가게 되는데 대기실과 냉각실의 온도차가 발생하면 이슬이 생길 수 있어
전날에 대기실의 온도를 측정하신 뒤 냉각실의 온도를 대기실의 온도와 맞춘다고 하셨다.
이 부분이 다른 버섯농장에서 쉽게 실수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셨다.
대기실의 경우 위에 보이는 필터를 통해 오염도를 관리하신다고 하셨다.
필터 기능은 오염도를 99.99프로까지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실제 오염도 검사를 해보면 99.9프로까지는 나온다고 하셨다.
농담으로 누추해 보이지만 수술실만큼 깨끗한 곳이라고 말씀하셨다^^
위의 사진은 표고버섯을 접종하는 장치이다.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간단히 말해 배지 제작 후 살균과정을 통해 배지에 어떤 미생물도 없는 깨끗한 상태를 만든 후 표고버섯 미생물을 접종시키는 것이다. 다른 미생물이 존재하면 엉뚱한 버섯이 자라거나 표고버섯이 못 자라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 장치 역시 철저한 오염도 관리를 하며 작동하는 기계라고 설명해 주셨다.
이 기계를 들여오면서 인건비를 정말 많이 줄일 수 있으셨다고 말씀하셨다.
이곳은 투입실이라고 하며 표고버섯을 18~21도의 온도로 배양을 하는 곳이라고 하셨다.
이때 불을 꺼준뒤 암실을 만들어 배양을 한다고 하셨다.
그 후 배지가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이 되면 불을 켜게 되는데 불을 켜게 되면 표고버섯들이 충격을 받아 자신을 보호하는
보호막을 생성한다고 하셨다. 이때 푸른곰팡이를 뿌려도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이사진은 백변에서 갈변이 된 배지이다.
암실에서 45일 정도 지나면 백변에서 갈변이 되는데 갈변이 되면 불을 켜고 표고버섯들에게 충격을 준다고 하셨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니 볼 수 있었다.
이사진은 투입실에 있는 배지들과 그 안에 있는 표고버섯을 위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조절 장치이다.
온도는 처음에 말했듯 저온에서 천천히 오랜 시간 자라게 해서 줄기가 굵고 영양분이 풍부하며 맛과 향이 좋게 자라게 하기 위함이다.
이산화탄소와 습도 역시 표고버섯이 자라는데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하셨다.
다음으로 자라난 표고버섯이 있는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사장님의 밑부분만 빼고 한번 드셔 보라는 말에 순간 당황했다.
바로 먹어도 되는 건가?? 비싼 표고버섯을 먹어도 되는건가??
그리고 버섯을 따서 입에 넣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이날은 정말 이번 연도 역대급 한파라고 하는 날이었다 영하 18도 정도 되었을 거다
이 장소는 고작 영상 9도인데 먹고 난 후에 몸에 소름이 돋았다.
너무 맛있고 향도 좋고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혼잣말을 하게 했다.
이거 대박이다.... 정말
당연히 내가 먹어본 버섯 중에 최고였다.
눈치 보며 허겁지겁 5개 정도의 표고버섯을 따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다.
사실 이날 방문 목적은 사장님이 좋은 상품을 가지고 있지만 판매로가 없어 생산이 딜레이 되는 것을 해결해드리고자
마케팅과 판매를 해드리기 위해 사전 방문을 한 것이었다.
뚜렷한 온라인상에 브랜드가 공개되지 않았고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 중도 아니셨다.
예전에 백화점에 납품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가격을 낮춰야 잘 팔리는 것이 이치인 세상에서 오히려 가격을 올리니 더 잘 팔리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하셨다. 자랑을 하신 것 같다...
상품의 품질은 최상이다. 가격도 사장님이 말씀하시는 가격이 다른 농가보다 비싸다고 하셨지만 시장가와 비교해보니 그렇게 욕심이 많으신 것도 아니신 것 같았다. 추가로 배지의 품질에도 자신 있다고 말하셨다.
자세한 내용은 곧 다시 찾아뵙고 계약을 한 뒤 상품 마케팅 및 판매를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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